이런 질문을 하는 분이 있습니다.
“선생님, 저는 발목을 자주 삐는데 침도 맞고 사혈을 해서 고친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 삔 발목이 습관처럼 자꾸만 접질립니다. 이 증세도 치료가 가능할까요?”

심천 사혈요법으로 가능할까요? 예,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같은 증세를 두고 부분적인 치료를 하느냐, 전체를 보고 하느냐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발목이 접질려 아픈 부위만 치료를 할 것인가, 아니면 아예 다시는 접질리지 않게 할 것인가 하는 거죠. 근본 치료라 함은 발목이 왜 자꾸만 접쳐지느냐 하는 원인부터 접근하여 그 근본 원인을 없애 주는 치료가 근본 치료이고, 아픈 통증만 없애 주는 것이 응급 치료입니다.
발바닥은 굳은살도 있고 하니 신경이 둔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발바닥의 신경이 둔화된 것이 발목을 삐는 직접 원인이 됩니다. 발바닥의 피의 흐름이 원활해 신경이 예민하게 작동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발목이 접질릴 이유가 없지요. 돌을 잘못 밟았다 가정을 해봐요. 돌이 발에 닿는 순간 뇌에서 알아채고 몸의 중량을 돌 밟은 발에 싣지 않았다면 발목은 삐지 않았겠지요. 발바닥 감각이 둔화된 상태에서 돌을 밟으니 뇌에서 돌을 밟은 사실을 알아채기 전에 몸의 중량을 실어 이미 발목이 삔 다음 알아채니 발목이 삐지요.

이러면 정답은 나왔습니다.
발바닥 피의 흐름을 원활히 해주어 예민한 감각을 유지하게 해주는 것이 근원 치료입니다. 발목이 이미 삔 상태는 23-24번 발목통혈을 사혈하면 치료가 되고, 다시 삐지 않으려면 6번 고혈압혈과 10번 알통혈을 사혈해 주면 발바닥의 피의 흐름이 원활해져 감각이 예민해지니 다시 반복해서 삐는 일은 없게 됩니다. 겨울철 빙판에 잘 넘어지는 사람도 6번 고혈압혈과 10번 알통혈을 사혈해 주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위 두 곳을 사혈해 주면 허리 통증은 물론이고 종아리 당기는 증세도 치료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