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방부제가 들어간 식품은 절대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어떤 극악무도한 자의 생각에서 방부제가 개발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방부제란 쉽게 표현하면 미생물을 죽이는 살충제다. 방부제를 음식물에 사용하는 이유는 미생물의 번식으로 음식물이 부패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음식물을 위한 것이지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방부제는 사람이야 상하든 말든 음식물만 썩지 않고 오래 팔면 된다는 금전만능주의의 산물이다.

방부제의 살충 기능은 음식물을 부패시키는 미생물만 선별해서 죽이는 것이 아니고 모든 미생물을 함께 죽이며, 거기에는 장속의 미생물도 예외일 수 없다. 만약 과다하게 사용되면 혈액 속의 미생물까지도 죽일 수 있다. 소장 속의 미생물을 죽이면 어떻게 될까? 소장 속의 미생물이 하는 기능은 음식물이 들어오면 분해해서 갉아먹고, 배설을 하는 것이다. 그 배설물을 장이 흡수하기에 장 속의 미생물이 많고 적음이 영양분의 흡수기능을 좌우한다. 이러한 미생물을 죽이면 당장 장의 흡수 능력이 떨여져 음식을 먹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되고 만다.
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방부제가 첨가된 식품을 먹으면 생목이 오르고 트림이 나오는데, 이러한 현상은 방부제의 살충기능이 장 속의 미생물을 죽여 음식 분해가 되지 않고, 상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해 이것이 역류해서 트림이 나오고 생목이 오르는 것이다.

방부제가 들어간 식품을 장복하면 두 가지 증세가 올 수 있다. 아랫배의 온도가 차가운 사람은 소화불량이 심화될 것이고, 따뜻한 사람은 거식증으로 나타날 것이다. 장 속의 미생물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오는 현상이다.

우리는 보통 잘 먹고 설사나 변비가 없으면 장 기능이 좋은 것으로 안다. 여기에 한 가지 빠진 것이 있다. 많이 먹는 것과 장이 영양분을 흡수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 말을 요약하면 음식을 필요 이상 많이 먹는 사람은 장이 영양분을 흡수하는 기능이 약한 사람이고 장 속에 미생물의 숫자가 적은 사람이 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이론적 뒷받침은 실험으로 증명이 가능하다. 한 사람은 소화기능이 약하여 식사량이 아주 적고, 한 사람은 음식을 끝도 없이 먹으려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두 사람은 똑같이 2번 위장혈과 3번 뿌리혈을 사혈해 보라. 두 사람의 증세는 정반대인데도 같은 부위를 사혈해 주면, 소화 기능이 약하여 밥을 적게 먹는 사람은 식사량이 늘 것이며, 장 기능이 떨어져 거식증으로 필요이상 밥을 많이 먹던 사람은 식사량이 3분의 1로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식사를 적게 하면서도 오히려 기운은 더 날 것이고 혈색도 좋아질 것이다.

3 번 뿌리혈을 사혈해 주면 왜 거식증이 치료되는가. 3번 뿌리혈의 어혈을 뽑아 주면 혈관이 열리고, 혈관이 열려 피가 잘 돌면 아랫배의 온도가 오르는데, 아랫배의 온도 상승은 장 속의 미생물의 번식이 용이한 조건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